
요즘 들어 사람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휴대폰을 어디에 뒀는지 찾기도 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놓고 “내가 뭘 꺼내려고 했지?”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문득 걱정됩니다.
“나도 혹시 치매가 시작되는 건 아닐까?”
나이가 들면서 깜빡하는 일이 늘었다고 모두 치매는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 초기의 기억력 저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치매 초기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검사는 어디에서 받는지, 최근 달라지고 있는 검사와 치료까지 한번 더 알아보겠습니다.
깜빡한다고 모두 치매는 아니다
단순한 건망증은 알고 있던 내용을 순간적으로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바로 생각나지 않더라도 누군가 “생선 먹었잖아”라고 말하면 “아, 맞다” 하고 기억이 나는 식입니다.
반면 치매 초기의 기억장애에서는 최근 있었던 일이나 대화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중요한 약속을 계속 잊고, 힌트를 줘도 잘 떠올리지 못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반복된다면 살펴보세요
치매는 단순히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전과 다른 변화가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가입니다.
최근 있었던 일을 자주 기억하지 못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약속을 계속 잊을 수 있습니다.
약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익숙하게 하던 일의 순서를 헷갈리기도 합니다.
평소 잘 다니던 곳에서 길을 찾기 어려워지거나 말하고 싶은 단어가 자꾸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억력뿐 아니라 판단력이나 성격, 행동이 이전과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 가족이 먼저 변화를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치매 검사는 어디에서 받을까?
치매가 걱정돼도 막상 어디서 검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서 상담과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인지선별검사(CIST)**를 통해 기억력 등 여러 인지기능을 확인합니다.
인지저하가 의심되면 신경인지검사와 전문의 진료 등을 통해 치매 여부를 보다 자세히 평가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혈액검사와 뇌 CT·MRI 등의 검사로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큰 병원의 비싼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치매도 피검사로 알 수 있을까?
최근 치매 분야에서 주목받는 변화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병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입니다.
그동안 뇌 속 아밀로이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PET이나 뇌척수액 검사 등이 활용돼 왔습니다.
최근에는 혈액 속 p-tau(인산화 타우) 같은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의 변화를 보다 간편하게 확인하려는 검사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 건강검진에서 피검사 한 번만 하면 치매를 확진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문의의 진료와 인지기능검사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고 필요하면 추가 정밀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치매 치료도 달라지고 있다
치매 치료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 치료가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인지기능 저하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제가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약이 국내에서도 허가된 **레켐비(레카네맙)**입니다.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로,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가운데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사용됩니다.
하지만 꼭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이미 진행된 모든 치매를 치료하거나 기억력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치매 완치약’은 아닙니다.
치료 대상인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와 치료 과정에서의 의료진 관찰도 필요합니다.
결국 치매 치료는 많이 진행된 뒤 치료하는 것에서, 보다 일찍 발견하고 진행을 늦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걱정된다면 무서워하기보다 먼저 확인을
휴대폰을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렸다고 바로 치매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등 이전과 다른 변화가 계속되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준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먼저 이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왜 같은 말을 자꾸 하지?”
이런 생각이 반복된다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에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치매 검사와 치료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느꼈을 때 조금 더 일찍 확인하는 것입니다.
※ 이 글은 2026년 8월 29일 기준 보건복지부 및 치매 관련 전문기관의 공개자료를 바탕으로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정리했습니다. 개인의 증상만으로 치매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며, 인지기능 변화가 지속될 경우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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